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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30.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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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흐음... 몇일 전에 산 책이다. 원래는 이외수 작가님의 신작인 ‘하악하악’을 살려고 서점에 갔다가 다른 책들은 어떤게 있는지 궁금해 둘러봤다. 조셉 M. 마셜이 쓴 ‘그래도 계속 가라(KEEP GOING)'이란 책을 살짝 보고 내용이 괜찮은 것 같아 고민하고 있는데 근처에 있던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라는 책이 눈에 들어 온 것이다. 이 책의 작가가 예전에 M본부에서 반영된 드라마 ’소울메이트‘의 작가라는 말에 솔깃해졌다. 잼나게 보던 드라마라 고민에 고민을 하다 흔들리던 마음을 한쪽을 꺽어 버렸다..ㅋㅋ 결국 ’하악하악은 다음에 사기로 하고 ‘그래도 계속가라’와 ‘고마워요 소울메이트’를 사고 말았다. 

 이 책을 다 읽고 든 생각... ‘사랑은 무엇이다.’, ‘사랑은 어떤거다.’, ‘어떤 것이 사랑이다.’라는 사랑에 대한 정의가 가득하단 생각이 들었다. 먼 놈의 사랑의 정의가 이렇게 많은 건지...;; 사랑에 정의를 내릴 수 있을까?? 어떤 사람은 ‘사랑이 아픔이다.’, 또 어떤 사람은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어떤 이는 ‘사랑은 주는거다.’ 또 어떤이는 ‘사랑은 주고 받는거다.’ 등등... 의 많은 정의들을 내린다. 내 생각은 이렇다. 사랑은 이처럼 너무 많이 이유들로 인해, 너무 많은 정의들로 인해 이유를 찾지 못하고, 정의를 내릴 수 없는 것이 사랑이라고...

 처음에 누군가에게 끌리는 것은 뚜렷한 이유가 있다. 상대방이 키가 커서, 이뻐서, 잘생겨서, 스타일이 좋아서 등등의... 그렇게 시작된 사랑은 상대방을 점점 알아가면서 상대방을 사랑하는 셀 수 없을 정도의 많은 이유를 가지게 된다. 처음 상대방에 끌렸던 이유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정도로, 상대방의 마음씨를 보게 되고, 누구도 찾지 못한 나만이 아는 매력을 알게 된다. 사랑하는데 이유가 없는 것이 아니다. 단지 사랑하는 이유가 너무 많아 그중에 몇 가지 이유를 고르지 못할 뿐이다. 즉 그 사람의 하나하나가 사랑의 이유가 돼는..... 제 정신이 아닌 것이 사랑이다.

"난 말짱하면 사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랑은 원래 정신이 나가는 것이다.
 몸은 여기 있지만 마음은 저기 가 있고,
눈은 감았지만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사랑이다.
사랑 때문에 아파도 계속 아프고 싶은 것이 사랑 아닐까."

 이 책은 한 여자의 이별을 시작해서 어떻게 이별의 아픔을 이겨내고 다시 사랑이 시작돼는 지의 과정을 마치 드라마의 대본처럼 대화형의 문장과 사랑과 이별, 아픔등에 대한 말들을 서술형으로 쓰여져 있다.
 작가는 연애와 사랑은 다르다고 말하고 있다. 연애는 '상대방에게 마음을 덜 주는'게임이라 말하고, 사랑은 '상대방에게 마음을 누가 더 많이 주는가'하는 게임이라 말하고 있다. 맞다는 생각이 든다. 연애는 목적이 뚜렷하지만.. 사랑은 목적이 없다. 연애는 키스를 할때 입술이 떨리지만, 사랑은 가슴이 떨린다. 연애는 내가 무엇을 해주면 상대방에게 그만큼의 가치를 지닌 어떤 것을 받길 원하지만, 사랑은 그저 주기만 해도 좋다.
 여기서 한가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
 "당신은 연애를 하고 싶은 것인지, 아니면 사랑을 하고 싶은 것인지..."

 예전에 성철스님이 생전에 결혼식 주례를 딱 3번을 했다고 한다. 그때 말씀하신 내용은 하나같이 같았다고 한다. 그 내용은 대충 이러하다.
 "부부가 이혼하는 이유 중 큰 것이 내가 상대방에게 어떤 것을 해주면 자신도 꼭 무언가를 받아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그런대 자신이 받는 것은 최소한 자신이 준것에 비해 더 큰 것을 원하게 된다. 주고받는 것을 100으로 가정하면, 난 상대방에게 30을 주면서.. 70을 받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서로서로 양에 차지않게 되어 싸움이 일어나고 결국 이혼하게 된다. 부부란 서로 사랑으로 이어진 인연이다. 사랑하는 사람 즉, 부부는 자신은 70을 주고 30을 받더라도 그것에 행복해하며 만족하면서 살아야한다. 그러면 자신은 30을 받더라도 충분히 만족하게 된다. 70을 주고 30을 받는 다는 생각으로 살면,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행복하게 살 것이다."
 성철스님의 말씀은 부부에게만 해당돼는 사항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에게 해당돼는 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즉 연인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부부도 사랑으로 이어진 인연이고, 연인도 사랑으로 이어진 인연이라면, 70을 주고 30을 받는 사랑을 한다면 오래오래 행복해하지 않을까?

"사랑은 뭘 받으려고 주는 게 아니라 그냥 주는 거야...
사랑은 뭘 받을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뭘 버려야 하는지 생각하는 거야.
내 시간도 버리고, 나 자신도 버리고, 그렇게 하나하나 버리고 영이 되는게 사랑이잖아."

 문득 예전에 누군가에게서 들었던 말이 생각난다. "사랑은 상대방의 변하는 모습까지 사랑해 주는게 진짜 사랑이야."라는 말... 그런대.. 그 변하는 모습에 '나'란 사람이 빠져 있다면.. 그걸 알게된다면 그래도 그 모습까지 사랑할 수 있을까? 변하는 모습을 보는 사람의 마음은 아픈데도?? 그건 욕심이다. 자신은 마음이 떠났지만.. 상대방을 자신의 곁에 두고 싶어하는 이기적인 마음이다. 진짜 사랑이라면.. 사랑하는 상대방의 모습을 닮아가는 쪽으로 변하는 것이다. 즉 변하는 모습에 사랑하는 사람이 중심이 되는 것이다. 작가도 말한다. "사랑을 하게되면 죽어도 회를 먹지 않던 나도, 상대방의 입맛에 맞춰 생전 처음으로 회를 먹어본다.".. 서로의 마음에 상대방을 기준으로 세운다면 그게 진짜 사랑이 아닐까?

 소울메이트.. 작가는 말한다. "소울메이트는 누구에게나 있다. 다만 만나느냐, 만드느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라고.. 바로 위에서 말했듯이.. 서로의 마음에 사랑하는 상대방을 기준으로 세우고 서로에게 맞춰 변해 간다면.. 굳이 운명적이 만남이 아니더라도, 소울메이트를 만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항상 지금처럼만 기분 좋게 내 곁에서 웃어주세요. 
                    설령 당신이 내 운명이 아니라고 해도 난 우리가 운명이라고 우길 겁니다.
                                   이 세상에 당신밖에 없다고, 당신이 내 사람이라고
                          우기면서 운명을 만들어가면 진짜 운명이 된다고 믿으니까요."



... 이 책에는 사랑뿐 아니라 이별에대한 아픔과 이를 치유하는 것 등에 대한 좋은 글귀들이 많습니다.
혹시 사랑을 하고 싶은 분이나, 이별의 아픔에서 아직 해어나지 못한 사람은 한번쯤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