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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9. 23. 13:34

YES24 에서 실시한 <가장 아름다운 사랑시> 설문조사에서 김소월님의 먼 훗날이 뽑혔습니다~

설문 결과 1위는 전체 투표자 가운데 31%의 지지를 얻은 김소월의 〈먼 훗날〉이 차지했다. 이어 한용운의 〈사랑하는 까닭〉(13%), 유치환의 〈행복〉(7%) 순이었다. 베스트 5 안에 유일한 생존 시인은 〈즐거운 편지〉(4%)가 5위에 오른 황동규 시인이었다. 사랑시 베스트 10으로 확대해 보면 생존시인과 작고시인이 각각 5명씩이다.

사랑시 해설을 맡은 장석남 시인은 "시 일반에 대해 난해하다는 인상을 갖고 있는 독자들도 사랑시에 대해서는 높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분석했다.

행사를 기획한 임수정 예스24 마케팅팀 파트장은 "시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아 1주일 동안 1000명만 투표에 참가해도 성공이라고 여겼는데 사랑시에 대한 반응이 이렇게 뜨거울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먼 훗날

                   김소월

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에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 잊고
먼 훗날 그때에 "잊었노라."




 

               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홍안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백발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루어 하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미소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눈물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

내가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까닭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들은 나의 건강만을 사랑하지마는,

당신은 나의 죽음도 사랑하는 까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