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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2. 14. 01:02

복리는 일찍이 아인슈타인도 반했다는 인류의 최대 발명품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복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까? 이 질문에 당신은 이자에 이자가 붙는 시스템이라며 가입한 상품을 여유롭게 보여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너무 자만하지 마시길. 복리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강력하며, 때론 뒤통수를 칠 수 있는 상대니까 말이다. 야누스의 얼굴을 한 복리, 이제부터 실체를 파악해보자.

Step 1… 복리, 도대체 누구냐 넌?

복리를 이해하려면 단리와 짝으로 살펴봐야 한다. 단리와 복리는 모두 금융 상품의 이자 시스템. 초기에는 별다른 차이가 없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둘의 덩치가 몰라보게 달라진다.

우선 단리는 원금에 대한 이자만 얹어준다. 당신이 100만 원을 10퍼센트 단리 상품에 2년간 투자했다면 은행이 당신에게 주는 돈은 총 120만 원이다. 첫해 이자 10만 원, 이듬해 이자 10만 원이 똑같이 더해진다. 아주 간단한 계산법이다. 반면 똑같은 상품에 복리로 가입했다면 당신의 손에는 121만 원이 남는다. 삼성생명 박중환 지점장은 “첫해 이자는 똑같지만 이듬해 이자 계산법이 달라진다. 원금(100만 원+10만 원)에 다시 이자 10퍼센트(11만 원)가 붙어 단리보다 1만 원을 더 가져갈 수 있다. 즉 복리는 이자까지 원금으로 쳐서 다시 이자를 계산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서 당신은 “고작 1만 원 벌려고 머리 아프게 복리를 따지냐?”며 투덜댈 수도 있겠다. 하지만 투자액이 100만 원이 아니라 1천만 원이라면, 투자 기간이 2년이 아니라 20년이라면 어떨까? 복리는 금액이 클수록, 기간이 길수록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게 포인트. 수많은 경제서와 자산관리사들이 돈을 벌고 싶다면 ‘복리’를 알아야 한다고 외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밑줄 쫙! 단돈 24달러로 맨해튼을 살 수 있었다고?

복리를 설명할 때 항상 등장하는 얘기가 있다. 1626년, 이주자들은 당시 원주민이던 인디언에게서 지금의 맨해튼을 통째로 사들였다. 그것도 고작 24달러로! 물론 지금처럼 경제 중심지가 될 거란 예상을 못한 채 말이다. 이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인디언들이 경제관념이 없었다며 혀를 찼다. 하지만 전설적인 투자자 피터 린치의 계산법은 다르다. 인디언들이 8퍼센트 복리로 24달러를 꾸준히 굴렸다면 지금쯤 30조 달러로 불어났을 거라는 얘기다(피터 린치가 1988년 계산한 기준). 당시 맨해튼 땅값이 562억 달러였으니 다시 사들이고도 남는 엄청난 돈이다.


Step 2… 천사의 얼굴,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다!

현대인들의 마음은 오직 한 가지. 24달러를 복리에 투자해 돈벼락을 맞고 싶은 심정이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과연 얼마나 투자해야 내가 원하는 목표액을 만질 수 있을까? 그 해답은 고득성씨가 쓴 〈마법의 돈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1만 원을 매일같이 복리로 굴리면 얼마 만에 1억 원을 만들 수 있는지 상세하게 소개한다. 투자 자금은 주부들이 ‘별다방’에서 라테 한 잔에 치즈케이크를 맛있게 먹으면 순식간에 사라지는 1만 원이 전부. 수익률은 펀드 평균 수익률인 8퍼센트로 잡았다.
(매일같이 복리로 수익률 8%..이게 가능한거냐?? 아님 내가 잘못 이해한건가?ㅡ.ㅡ;)

결과는 우리의 상상을 훌쩍 뛰어넘는다. 5년이면 원금 1천825만 원에 이자가 316만 원, 10년이면 원금 3천650만 원에 이자가 1천638만 원에 달한다. 이 정도만 해도 꽤 괜찮은 수익이다. 하지만 진짜 서프라이즈 파티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15년이 지나면 원금 5천504만 원에 이자가 무려 4천496만 원이 쌓여 오매불망 바라던 1억 원을 만질 수 있다. 참을 ‘인’자를 그리며 30년 동안 꾸준히 투자한다면 이자 수익은 무려 3억 원을 넘어선다. 원금의 3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놀랍지 않은가(여기서 한번쯤 깜짝 놀라야 정상이다). 참고로 하루에 2만 원을 투자한다면 9.6년, 3만 원을 투자한다면 7.1년으로 1억 제조 시간이 단축된다. 갑자기 습관적으로 먹던 커피와 케이크, 영화관에서 빼놓지 않던 팝콘 세트, 바쁠 때마다 애용하던 택시비가 아쉬워지는 순간이다.

다만 기억할 점은 복리가 위력을 발휘하려면 적어도 10년은 지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초기에는 복리와 단리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마치 초등학생 때 성적이 ‘거기서 거기’인 것처럼.

 

밑줄 쫙! 복리계산법 ‘72법칙’이란?

금융회사에서 각종 상품을 판매하며 자주 들먹이는 것이 바로 72법칙. 복리 투자로 현재의 자산이 얼마 만에 2배가 되는지 알 수 있는 계산법이다. 공식은 72를 수익률로 나누면 된다. 예를 들어 10퍼센트 복리 상품에 100만 원을 투자했다면? 7.2년(72/10) 만에 200만 원을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해 지금의 돈이 반 토막 나는 시간도 계산할 수 있다. 물가 상승률이 4퍼센트라고 가정하면 72를 4로 나눈 18년이 정답이다. 20년 뒤 목돈 5천만 원을 탄다면 실제로는 2천500만 원에 불과한 셈이다.

 

밑줄 쫙! 복리 이자는 어떻게 구할까?

복리 이자를 구하고 싶다면 ‘(1+연이율)경과 연수’ 공식을 응용한다. 수학에 알레르기가 있다면 인터넷에서 ‘금융 계산기’를 검색하는 게 효율적이다. 해당 숫자만 넣으면 알아서 이자를 알려준다.



Step 3… 악마의 얼굴, 물가 상승률도 복리로 올라간다

복리에 대해 알면 알수록 자산 관리는 온통 핑크빛으로 물든다. 이제 여유 자금을 복리 상품에 넣기만 하면 30년 뒤 은퇴 자금도 문제없을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이 어디 그렇게 녹록한가. 지금까지 설명한 천사의 얼굴은 복리의 ‘순수’ 개념에 대한 내용이다. 다시 말해 이론상 숫자 놀음을 하자면 그렇다는 얘기다. 불행히도 당신의 돈을 복리로 순수하게 굴려서 눈덩이로 만들어주는 금융회사는 없다. 즉 나라에서는 세금을 떼고, 금융회사에서는 사업비나 수수료를 챙기고, 자산관리사는 관리비를 가져간다. 꾸준한 수익률 8퍼센트도 생각보다 어려운 목표다. 즉 각종 수수료를 고려해서 자산 관리에 들어가야 뒤늦게 실망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여기에 생각지도 못한 복병이 또 하나 등장한다. 매년 복리로 올라가는 물가 상승률이란 고약한 놈(?)이다. 물가가 지난해 5퍼센트, 올해 다시 5퍼센트 상승했다고 하자. 매년 발표되는 물가 상승률은 작년에 오른 상태를 기반으로 더해진다.

물가 상승률이 무슨 대수냐고? 간단한 예를 들어보자. 당신이 한 해 동안 열심히 펀드를 굴려 8퍼센트 수익을 냈는데, 물가 상승률이 생각지도 못하게 6퍼센트나 되었다. 순간 수익률은 8퍼센트가 아니라 2퍼센트로 뚝 떨어진다. 혹 4퍼센트 예금 상품에 안전하게 묻어놨다면 오히려 2퍼센트를 재산상 손해 보는 것이다. 펀드 수수료며 이자세를 전혀 따지지 않고도 말이다.

〈72마법의 법칙 복리〉의 저자이자 VFC 자산관리사 임재원씨는 이제까지 물가 상승률이 어떻게 움직였는지 말해준다. 그는 “지난 1985년부터 2007년까지 물가 상승률을 살펴보면 생각보다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하철 기본요금과 사립대 등록금은 8.3퍼센트, 휘발유는 9.0퍼센트, 영화관 입장료는 5.4퍼센트, 라면 값은 4.4퍼센트 수준으로 올랐다. 이러한 물가 상승률은 소중한 자산을 감소시키는 요인이며, 당신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복리 투자로 자산을 끌어올려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아이의 등록금을 마련하려면 적어도 8퍼센트 금융 상품에 투자해야 하며, 20년 뒤에도 영화관에서 여유를 즐기려면 5~6퍼센트 수익률을 꾸준히 내야 가능하다는 것. 다시 말해 안정적인 금융 상품에 돈을 넣고 팔짱을 끼고 있다면 복리로 움직이는 물가 상승률과 화폐가치 하락에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이러니 수업료를 내더라도 펀드나 주식, 부동산에 대한 투자 마인드를 갖추고 전쟁터로 향할 수밖에. 슬프게도 이것이 복리가 선사하는 또 다른 숙제다.


실생활에서 따져본다! 이거 복리야, 아니야?

Q 남편과 당신의 몸값은?

Yes! 세상에서 제일 안전한(?) 복리 투자는 직장 생활에서 매년 연봉을 올리는 일이다. 당신의 월급은 적어도 매년 물가 상승률에 비례해 조금씩 오르기 때문이다. 남들과 다른 능력을 발휘하면 생각지도 못한 연봉 인상까지 노릴 수 있다. 무엇보다 재테크를 통해 수익을 낼 확률보다 당신의 몸값을 올려 수익을 낼 확률이 훨씬 높다.

Q 매달 50만 원씩 붓는 적금 통장은?

No 은행 상품은 대부분 단리로 움직이다. 4퍼센트 주택청약종합저축도, 7년짜리 장기주택마련저축도 마찬가지다. 그나마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상품 정도가 복리로 돌아간다. 하지만 그것도 기간이 3년을 넘기지 못해 복리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어렵다. 때문에 은행권은 3~5년 동안 종자돈을 만드는 데 활용하는 게 적당하다. 여기서 한 가지 더, 적금 통장의 수익률은 딱 절반이라는 사실도 알아둔다. 6퍼센트 상품에 돈을 붓는다면 당신이 받는 이자는 3퍼센트에 불과하다. 6퍼센트 금리는 첫 달에 붓는 금액(12개월 유치)에만 적용되고, 그 뒤부터는 11개월, 10개월로 유치 기간이 점점 줄어들기 때문이다.

Q 10년 납입하는 변액유니버설보험(VUL)은?

No 보험회사의 저축 상품은 대부분 장기간 복리로 운영된다. 가입 기간은 최소 10년. 그래야 복리 수익을 거둘 수 있는데다 비과세 혜택까지 챙길 수 있다. 개인연금, 변액연금, 변액유니버설보험 등이 대표적인 상품이다. 단 복리 효과가 당신의 생각처럼 강력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보험회사도 먹고살아야 하니 초기 사업비 명목으로 약 10퍼센트를 떼어 가기 때문이다. 7년 넣어야 본전, 10년 넣어야 수익을 낼 수 있다. 그래서 보험회사의 저축 상품은 장기간을 목표로 가입해야 후회하지 않는다.

 

출처< http://www.naeil.com/news/miznaeil_view.asp?sub_cate_id=138&uid=143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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