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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2. 15. 13:35

ebs 다큐프라임에서 방영했던 아동범죄 미스터리의 과학 1부 캡쳐해봤어요.

왜 아이들이 낯선 사람을 따라가고 마는건지에 대한 실험이 많이 나오는데

놀랍기도 하고 배울점이 있어서 다같이 봤으면 싶겠다 싶어서 올려봐요.

 
먼저 간단한 실험이 나와요.

실험맨이 아이에게 부탁을 합니다.

"꼬마야, 미안한데 아저씨좀 도와줄래?
아저씨가 차밑에 차키를 떨어뜨렸는데 다리를 다쳐서, 저것 좀 꺼내줄 수 있을까?"

 

순순히 따라가는 아이.


차 안까지 들어가버리네요.ㅜㅜ

 또 다른 아이들을 대상으로 실험.

 "얘들아, 아저씨가 서울에서 와서 이 동네가 처음이라 그러는데, ㅇㅇ건물이 어딘지 아니?"

"그럼 아저씨 차타고 같이 갈래? 그럼 아저씨가 집에 태워다줄께."

"그럼 저기 앞까지만요~" 

애들이 순순히 차에 타고 맙니다.ㅠㅠ 

 이외에도 많은 아이들이 낯선사람인데도 불구하고 그냥 따라가고 말아요....

그렇다면 과연 아이들은 어떤 사람을 낯선사람이라고 생각하는걸까요?

여기서 실험을 해봅니다.

7살부터 12살까지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낯선 사람의 얼굴을 그려보도록 했어요. 

먼저 유치원생들. 

초등학생들은 좀 다를까요?

 "보통 유괴범들은 입을 가리기위해 마스크를 쓰고,

눈과 머리를 보면 유괴범인걸 아니까 선글라스를 쓰고, 모자를 쓰고 다녀요."

"자기 모습을 숨기려고 하고, 경찰에게 쫓길때 넘어져서 상처가 많이나고"

"모자, 선글라스, 마스크를 써요." 

전체적으로 험악한 얼굴에 무서운 인상, 모자와 선글라스와 마스크.
아이들이 생각하는 낯선사람은 만화나 영화속 악당의 모습을 닮아있어요.

 나이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생각하는 낯선사람의 모습이 이렇게 비현실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낯선사람을 조심하라고 할때에는 아이들입장에서 볼때 위협적인 사람과 동의어로 받아들입니다.
그런데 그런 나쁜사람은 이미 아이들의 마음속에 험상궂거나 칼을 들고 있거나 위협적인 말을 하거나
나쁜 냄새가 나거나 옷이 허름하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채워져있을 가능성이 많아요."

 하지만 현실은 아이들의 생각과는 정반대였죠...

연쇄살인마 강호순은 지극히 호감형의 외모였고,

이웃집 여자아이 2명을 납치해 살해했던 혜진,예슬양 사건의 범인 역시
동네에서 오가다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와 같은 인상이었죠.

 미국 성범죄자 사이트에 등록되어 있는 범죄자들의 얼굴을 보면
인종과 나이, 성별에 상관없이 모두 평범해 보이는 사람들입니다.

아이들이 낯선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을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합니다.

3단계로 실험을 하는데 

첫째. 남자와 여자, 성별에 따른 차이
 둘째. 평범한 사람과 얼굴이 우락부락한 사람, 외모에 따른 차이
셋째. 같은 사람의 서로 다른 세가지 표정, 인상에 따른 차이 

이 세가지 조건을 다르게 해서 실험을 합니다. 

"여자와 남자중 누가 더 낯선사람같니?"
"남자요."
"왜?" 

다른 아이들도 대부분 여자보다는 남자를 낯선 사람으로 지목했습니다.

 이번에는 두번째.

1,2번은 왜 낯선사람이 아니라고 했어요?

놀랍게도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잘생긴 사람은 낯선사람이 아닙니다.ㅠㅠ 

다른 아이들의 이유도 다들
입모양이 이상해요, 무섭고 비웃는것같아요, 점도 많고 뚱뚱하고 화가 나있어요 등등
아무런 정보없이 얼굴생김새만으로 낯선사람을 결정합니다. 

이번엔 세번째.

표정만 다를뿐 같은 사람인데도 아이들의 선택은 한결같습니다.
아이들의 선택의 기준은 매우 단순합니다.ㅠㅠ

 "대부분 위협적인 대상은 아이들이 접촉하는 미디어 안에서는 특정한 캐릭터로 나타나죠.
눈빛이 사납거나, 말이 거칠거나, 더러운 옷을 입거나 이런 사람들로 대부분 묘사되거든요.
아이들은 그런 경험만을 가지고 실제 상황에서도 판단을 하는겁니다.
그런데 문제는 실제상황은 그렇지 않다는거죠."

남자를 따라나선 아이는 결국 살해되고 말았습니다.

미국의 어린이 안전 전문가로 유괴예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교육해오고 있는 켄 우든씨는
 그는 1981년부터 약 2500명가량의 범죄자들을 인터뷰해본 후
범죄자들이 아이들을 유인하는데 몇가지 정형화된 패턴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아내었습니다. 

애정을 표현 / 도움을 요청 / 애완동물을 이용 / 선물을 이용 / 위급상황을 가장 /
장난감과 게임을 이용 / 친숙한 이름을 이용 / 놀이친구를 가장 / 온라인을 이용 

그리고 한국에서 일어난 유괴사건의 패턴 역시 그가 말한 패턴들과 상당부분 일치합니다. 

여기서 또 실험을 합니다.
아이들의 부모님에게 사전에 동의를 얻고
켄 우든이 말한 유인수법중 몇가지를 가지고 실제로 아이들을 유인해보기로 합니다.
정말 눈에 뻔히 보이는 오래된 수법들에 정말 아이들은 넘어갈까요? 

1. 선물로 유인하기 

"혹시아저씨가 설문지를 하나 하고있는데 이거 하면
유희왕 카드중에서 잘하면 4개, 보통은 2개 주고, 추첨해서 저기 위에있는 경품 줄거거든?
한번 해볼래? 이쪽으로 와봐"

 "비올거같으니까 잠깐 이쪽으로 들어가서 이거 하나만 써줘봐"

허탈한 표정으로 지켜보시는 어머님...

"친구 말 잘들었으니까 아저씨가 유희왕카드 4개 줄께."
"이것도 좀 써봐. 여기가 건영아파튼가? 건영아파트 동 호수만 써주면 돼.
전화번호는 엄마전화번호 쓸수있어? 알아? 엄마전화번호 써주면 돼."

낯선사람의 차에 선뜻 올라탄것도 모자라
집주소와 부모님 전화번호까지 의심없이 적어줍니다.ㅠㅠ

2. 도움요청으로 유인하기

"꼬마야 미안한데, 아저씨 한번만 도와줄 수 있을까?
저기 차 트렁크에 이걸 실어야되는데 같이 들고가자"

"꼬마야, 도와주는김에 한개만 더 도와줄래?
저 안에 보면 아저씨 붕대가 떨어져있는데 그것좀 주워줄수있어?" 

의심없이 차안으로 들어가는 아이...

3. 동물로 유인하기

"꼬마야 미안한데 아저씨좀 도와줄래?
아저씨가 햄스터를 갖고나왔는데 한마리가 안보여서,
혹시 저기 밑에 있나 봐줄래? 아저씨가 지금 다리를 못구부려서..."

"그럼 저기 차안에 있는 가방 안에 있나 봐줄래?"

그밖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의자 아래에 있는 열쇠좀 주워줄래?" / "저것좀 꺼내줄 수 있니?" / "트렁크에 이것좀 넣어줄래?"
등등의 수법에 쉽게 넘어가고 맙니다. 

실험 결과,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순간에서 유난히 더 쉽게 유인된다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실제로 설문을 요구하거나, 부모님의 아는사람을 사칭하는 상황에서는
아이들이 경계심을 쉽게 풀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은 왜 유독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에게 약한것일까?

"아이들이 철이들면서부터 부모님이 강조하는 것이 착한 아이가 되어야한다 것이기 때문에
낯선사람을 경계해야할 상황에서도 낯선사람이 도움을 요청한다면
아이들은 경계해야한다는 모드에서 착한아이 모드로 전환되어 그사람을 도와주게 됩니다." 

그러면 아이들에게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도와주지 말라고 해야하는 것일까요?
부모님들은 이런 부분은 그동안 어떻게 교육해왔을까?
아까 실험에 참여했던 부모님들과 아이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ㅠㅠ 

 

아까 나온 켄 우든씨와 함께 미국에서도 똑같이 유인실험을 진행해보기로 합니다.
몸이 불편한 사람이 아이들에게 차로 같이 가줄 것을 부탁하는겁니다.
 이 상황에서 미국 아이들은 어떻게 대처할까요?
미국에서 나고 자란 한국인 교포 2세, 3세 아이들은 대상으로 실험해보기로 합니다.

고민하다가 ok하는군요.

어렸을때부터 유괴예방교육을 받으며 자라온 미국아이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하는 사람을 위해 기꺼이 낯선사람의 차로 다가갔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속수무책 당할수밖에 없는것인가?
 이 아이를 보세요.

켄 우든씨는 직접 도와주지 않는다고 해서 나쁜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낯선사람을 따라가는 대신 도울 수있는 다른 방법을 찾으라는거죠.

그렇다면 이런 유괴예방교육을 받아온 미국아이들은
낯선 사람에 대해서 어떤 이미지를 갖고 있을까요?
한국에서와 똑같은 방법으로 자신이 생각하는 낯선사람의 모습을 그려보도록 했습니다.

미국아이들이 묘사하는 낯선사람의 모습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는
anybody, 누구나였습니다.

누구나 낯선 사람이 될 수 있다.
미국아이들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우리는 그들로부터 어떻게 아이들을 보호할 수 있을까요?
켄우든씨는 실제상황과 같은 현장교육을 통해 아이들의 판단력을 기르는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상황교육의 효과는 밀텐버그씨의 실험으로도 입증되는데요,
 이에 의하면 아이들을 4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한 결과
교육방법에 따라 그 효과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